상습 악성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공무원 노조 엄벌 청원
상습 악성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공무원 노조 엄벌 청원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5.16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 업무방해·정신적 고통 호소
상습 악성 민원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 촉구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영광경찰서를 방문해 상습 악성 민원인 강력 처벌을 위한 청원서를 내고 지난달 25일 염산면사무소 내에서 발생한 악성 민원인에 의한 공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공노조 측은 지난 425일 발생한 영광군 공직자 폭행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해당 사건 가해자의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행태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영광군청 공직자 683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공노조에 따르면 이번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민원인 A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무리한 민원을 제기하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군 공무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이에 견디지 못한 영광군공무원노조는 지난해 민원인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폭언 또는 폭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판결 뒤에도 이를 무시한 채 계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으로 공무원의 업무를 방해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 폭행 사건 역시 단순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악의적인 의도로 공직자들을 괴롭히기 위해 교묘하고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것이 공노조의 설명이다.

 청원을 위해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10일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상습 악성 민원인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쳐 조합원의 93%가량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조범기 노조위원장은 일부 악성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공직자로서의 회의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다. 공무원이란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감내하라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공무를 집행하는 공직자를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는 온 군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매우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엄중히 조사하여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공무원노동조합은 향후 발생하는 악성 민원에 대해 조합원들과 군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절대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