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관리에 안일한 탁상행정…군내 경로당 보조금 전수조사 필요
허술한 관리에 안일한 탁상행정…군내 경로당 보조금 전수조사 필요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4.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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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행정, 경로당 운영비 정산 관리 소홀
-전수조사 통해 적정성 여부 확인 후 책임 물어야

 영광군 경로당 보조금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과 투명한 회계가 요구되고 있다.

 경로당 보조금은 노인복지사업 안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군에 보조금 지원 목적 및 용도에 맞게 집행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 집행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해당 부서의 소홀로 인해 혈세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경로당 보조금은 난방비와 운영비, 부식비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경로당 책임자에게 군이 지원하고 있다. 경로당 회계는 노인회장이나 마을 이장이 맡고 있다.

 영광읍에 위치한 경로당의 최근 3년간 보조금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곳곳에 의문점 투성이다.

 2020,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관내 경로당이 모두 문을 닫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음에도 냉·난방비와 운영비, 부식비 등 경로당 운영 보조금을 코로나 발생 이전처럼 대부분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경로당 운영 관련 예산이 지원되는 상황에서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운영중지 기간에 남은 지원금을 챙기기 위한 난방비 편법 결산 등 착복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

 경로당 문제를 제보했던 한 주민은 “2020, 2021년에는 코로나로 경로당 문을 닫았다. 동파 예방을 위해 가끔 난방을 했더라도 이렇게 많은 금액이 나올 수가 없다노인회장이 개인적으로 등유를 빼돌렸거나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항에 대해 허술한 관리에 안일한 탁상행정이 낳은 예견된 결과라는 주장과 함께 관내 경로당 운영지원과 관련 운영비, ·난방비, 부식비 등 수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됨에 따라 보조금의 적정 사용과 관련해 철저한 확인과 전수조사를 통한 적정집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체 경로당에 대해서 운영 보조금 사용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전수조사는 읍·면별로 진행되고 있어서 조사 속도에 차이가 나는데, 취합하는 대로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