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면 자연경관 훼손말라" 불갑면 주민들, 송전탑 지역관통 결사반대
“불갑면 자연경관 훼손말라" 불갑면 주민들, 송전탑 지역관통 결사반대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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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면 자연경관 훼손말라" 불갑면 주민들, 송전탑 지역관통 결사반대

 영광군을 관통하는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 건설 계획에 대한 지역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불갑면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불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농민회와 염산면대책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탑 건설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반대위는 이날 오후 1시경 불갑면사무소에서 송전선로 노선안 반대 집회를 열고 전남도지사, 도민과의 대화가 열린 스포티움으로 이동, 도지사 입장식에서 피켓을 들고 송전탑 건설 반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불갑면반대위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45조가 투입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면서 송전선로 설치를 한전주도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요청하고, 한전은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형식적인 마을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하면서 제대로 된 불갑면민 의견수렴도 없이 얼렁뚱땅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를 강행하려고 설계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불갑면 주민들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우리 면민들은 일치단결하여 이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고,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계획을 끝까지 결사반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 3대 꽃무릇 명소로 지정된 불갑산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상사화 등 수려한 자연관광자원을 갖춘 곳을 가로질러 송전탑이 세워지고, 송전선로가 들어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불갑산 도립공원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영광군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곳에 건설된다면 불갑산도립공원과 불갑사라는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고, 지역 환경과 상권 등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광군은 이러한 주민들의 의사를 유념해서 군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며, 추진 중인 설치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신안-빛그린산단-광주로 가는 직선으로 변경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신안 해상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은 345KV 초고압 송전 철탑을 타고 광주광역시 등의 전력 공급을 위해 영광지역 염산, 불갑, 군남, 묘량, 대마면의 대표적인 산림을 관통해서 신장성 변전소까지 연결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영광군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불갑면 주민들은 최단거리인 함평을 통과하는 노선은 애써 외면하고 영광군 염산, 군남, 불갑, 묘량, 대마를 관통하는 1.5배의 거리를 돌아 송전선로를 설치한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345초고압송전선이 설치되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이다. 노선안 전면 철회가 첫째고, 지중화가 둘째 요구 사항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 관련 고압 송전선로가 영광군을 관통하는 것에 대해 군도 우려하고 있다불갑산 도립공원 등 산림을 포함한 귀중한 자연자원의 훼손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해 노선에 대한 변경 검토 요구 등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