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경유값 하락…휘발유 가격 다시 오름세
치솟던 경유값 하락…휘발유 가격 다시 오름세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3.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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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찾아가는 경유가, 일부 주유소 휘발유 가격 더 비싸
-가격 차 좁혀지고 재역전 늘 듯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유소에서 다시 예전처럼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추월한 가격 재역전 현상이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영광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55, 경유는 1525원으로 둘 사이의 가격 차이는 3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휘발유가 1580, 경유가 1556원이었고, 전남 평균은 휘발유가 1583, 경유가 1575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질렀다.

 일부에서 예전처럼 가격 재역전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영광의 경우 전체 30개 주유소 가운데 이미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싼 곳은 15곳에 달했다.

 영광읍에 있는 한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경유가보다 리터당 40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휘발유와 경유가가 같은 곳도 3곳에 달했다.

 보통 국내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쌌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경유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한동안 가격 역전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초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가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유류세는 37%로 유지되면서 가격차가 줄기 시작했다. 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4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가 재역전 현상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