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군서천 물고기 집단 폐사…원인규명 시급
영광 군서천 물고기 집단 폐사…원인규명 시급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2.08.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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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서천에서 물고기 수 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정확한 원인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12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폐사한 물고기 사체 병성감정을 의뢰했으며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이에 대해 지난달 22일 진단명 없음으로 판명했다.

 이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이 같은달 25일 하천 및 농공단지 내 우수관과 폐수처리장에서 채수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달 21일부터 농공단지와 송림 입주업체 56개소에 대해 사업장 오·폐수 적정처리, 배출·방지시설 운영 여부, 배출허용 기준 준수와 오염도 검사 여부 등 특별점검을 실시해 지평선에너지, 명진산업, 이레산업, 세기개발 4개소를 폐기물관리법과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적발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수산생물 병상감정 결과와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유기물질 함량이 높은 물이 농공단지내 우수관을 통해 유입돼 주변 마을 생활하수, 농경지 비료 등 농수로를 통한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20~30크기의 민물고기 30여 마리가 죽은 채 하천에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군에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군은 하천 물을 채취해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를 요청했지만, 모든 항목에서 특별한 이상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아 주민들에게 회신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농공단지 오·폐수 유출로 인해 인근 저수지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가 집단폐사 한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공단지 업체가 강우 시 또는 야간시간을 틈타 오·폐수를 무단 배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주민들의 말씀대로 농공단지의 오·폐수와 관련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점검 계획에 따라 지도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