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영광군의회 이끌 상반기 의장단 누가 되나
제9대 영광군의회 이끌 상반기 의장단 누가 되나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2.06.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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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선 강필구 의원 VS 재선의 임영민의 양자구도 형성

 오는 7월부터 4년간 제9대 영광군의회를 이끌어갈 의원들이 확정됐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제8대 영광군의원 8명중 강필구·임영민·장영진·장기소 의원 등 4명은 의회로 생환한 가운데 4명은 신인 당선인으로 채워졌다. 가선거구의 조일영 당선인과 나선거구 김강헌·김한균 당선인, 비례대표 정선우 당선인 등이 의회에 첫 입성의 영광을 안았다.

 정당별로는 임영민·강필구·조일영·김한균·김강헌·정선우 등 더불어민주당 6, 장영진·장기소 등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상반기 의장·부회장, 상임위원장·상임위별 의원 등 영광군의회를 이끌 차기 의장단에 누가 선출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은 통상 다수당이 맡아왔다. 영광군의 경우 관례적으로 민주당에서 의장이 나온다. 8대 전반기 강필구 의장, 후반기 최은영 의장, 7대 전반기 김양모 의장, 후반기 강필구 의장 모두 민주당이다. 영광군의회는 민주당 6, 무소속 2명 등 총 8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어 이번 의장단 선출에도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 부의장을 모두 석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내 정가에 따르면 최다 9선의 민주당 강필구 의원과, 8대 영광군의회 의원을 지낸 임영민 의원의 양강구도로 보는 모양새다. 강 의원은 기초의원 중 전국 최다 9선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제4대 전반기의장, 7대 후반기 의장과 제8대 전반기 의장을 맡아 정통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임 의원은 8대 영광군의회 전반기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과 후반기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강 의원과 양강구도가 예상된다.

 일반 선거와 달리 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포함되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 감독을 받지 않는 그들만의 선거로 후보 등록이 없다. 의장에 뜻이 있으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고 다수 의원들의 선택을 받는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로 진행된다.

 콘클라베란 가톨릭 교황 선출 방식으로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에 의해 투표로 진행되며 시스티나 성당의 방 안에서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일절 차단한 상태로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교황식 선출은 후보 등록 없이 각 의원들이 의장이 됐으면 하는 의원의 이름에 기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 의장이 되는 방식을 말한다. 당이 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합의했음에도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의원의 이름을 적어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으며 후보의 선거운동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전국적으로 시·군의회 의장단 선출때마다 불거지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교황식 선출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장에 당선되면 공식적으로 지방의회를 이끌어 가는 대표가 된다. 막강한 예산안심사권과 인사협의권한을 행사하며 집행부를 견제·비판하는 의회 수장이 된다. 의전 서열도 시장·군수 다음이어서 각종 지역 행사에 시장·군수와 나란히 단상에 앉는다. 의장 경력으로 도의원, 시장·군수,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교황식 선출 방법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고, 군정 및 군민들과 원만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의장이 될 수 있도록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