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이들 미래 위해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해야
[사설] 아이들 미래 위해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2.05.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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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 지역 교육감도 주민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하지만 2010년부터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늘 문제로 떠오른다. 자치단체장·의원을 뽑는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탓에 이번에도 무관심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감 선거는 광역선거인데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교육계 인사들이 소속정당 없이 출마해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후보가 누구인지도 알기 쉽지 않다. 보수와 진보 성향 후보 중 당선자의 색깔에 따라 교육현장은 큰 영향을 받아왔고 이번에도 누가 당선되는냐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것이다. 그때마다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최근 교육감 주민 직접 선출 제도를 놓고 각종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다.

 이에 교육감 선거 때마다 제도 개선 목소리가 높다. 직선제 폐지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 ·도지사 러닝메이트, 정당 공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새 교육감을 주민들의 손으로 선택해야 한다. 우선 교육감 선거에 누가 출마했는지, 어떤 공약을 내놨는지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다.

 또한 교육기회의 형평성 확보는 매우 시급한 교육적 과제다. 소득 격차 확대에 따른 교육기회의 양극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자녀의 명문대 진학률이 부모 소득에 따라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부모 소득에 따라 아이들의 장래희망마저도 격차가 크다는 꿈의 양극화 현상'도 큰 문제다. 교육기회의 차이는 결국 사회경제적 격차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도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아이들을 무한경쟁에 내몰아 꿈을 갉아먹고 상상력을 옥죄는 교육환경은 당연히 개선돼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교육을 바라보는 교육감의 근본적 관점, 교육에 대한 철학과 직결된다. 이 시대의 교육적 과제가 어떤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교육감이 갖춰야 할 자질과 철학은 무엇인지 곰곰이 짚어보는 계기가 당연히 교육감 선거를 통해 드러나야 한다. 교육감 선택에 앞서 후보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이력을 지녔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 아이들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유권자라면 교육감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정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선거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 무관심은 교육정책의 낙후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앞선 지방선거처럼 의례적으로 교육감을 뽑았던 전례가 되풀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자체장 및 지방의회 후보 못지않게 교육감 후보도 확실한 검증을 통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군민들은 우리 아이들과 영광 미래 교육을 좌우할 교육감 선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 교육 발전을 함께 이끌어야 할 유권자의 엄중한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