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골프칠 때 어깨 부상 예방하려면?
[건강] 골프칠 때 어깨 부상 예방하려면?
  • 투데이영광
  • 승인 2022.01.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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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젊은 층에서부터 장년층에 걸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골프 시 어깨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골프는 허리를 주로 사용하는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왜 어깨 질환과 관련이 있나?

 골프는 허리를 돌리면서 발생하는 회전력을 이용하여 스윙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50대 이후가 되면, 허리가 뻣뻣해지거나 굳어지기 쉽다. 따라서 골프 스윙을 할 때 허리 움직임이 감소하는데, 부족한 허리 회전을 보상하기 위하여 무리하게 어깨를 이용해서 스윙을 하게 된다. 이 때 어깨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힘줄이 찢어지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골프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바로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다.

 또한, 백스윙이나 팔로우스루 동작을 할 때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면서 어깨가 과도하게 회전하게 된다. 이러한 동작이 반복되면, 어깨 회전근개 힘줄에 피로가 쌓이면서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다가 결국 힘줄이 손상되는 어깨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꼭 수술해야 하나?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지만,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에 따르면, (1) 파열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2) 비수술적 치료를 6~12개월 이상 시행하여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만 바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위의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회전근개파열은 먼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2015년 한국 보건의료 연구원(NECA)에서 서울 소재 3개 대학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통증 완화 및 어깨 기능 향상에 있어서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 간 임상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비수술적으로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는 생체 재료를 주입하거나,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파열된 힘줄의 치유를 돕는 세포 재생치료’ (힘줄세포재생술, 골수자극재생술)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므로, 무조건 수술만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골프칠 때, 어깨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

 골프 스윙 시, 어깨 힘줄의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준비운동을 최소 10분 이상 해서 어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어야 한다. 골프 시작 전, 양 손으로 골프채 끝을 잡고 머리 위로 올린 후 상체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골프채를 머리 뒤로 놓고 어깨를 돌리는 것은 어깨가 꼬이면서 힘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골프 스윙을 할 때, 어깨 회전은 반드시 허리 회전을 따라가야만 한다. 반대로 말하면, 허리가 회전하지 않을 때 어깨 회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허리가 유연하지 않다고 해서, 어깨만을 이용하여 스윙을 할 경우 과도한 힘이 어깨 힘줄에 가해져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백스윙이나 팔로우스루 동작을 크게 하지 않아야 한다. 백스윙 동작에서 클럽 헤드는 3시 방향보다는 1시 방향 정도로만 위치하도록 동작을 작게 해서 스윙하는 것이 어깨 관절의 부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이나 팔로우스루 동작이 너무 크면, 어깨 힘줄과 어깨 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힘줄이 미세 손상이나 파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스윙 동작의 범위를 작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