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종합병원 간호사 구인난 심화…병동 폐쇄
영광종합병원 간호사 구인난 심화…병동 폐쇄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2.01.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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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 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영광군내 농촌지역 병원의 간호 인력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농촌은 도시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 의료 수요가 더 많지만 읍 지역을 벗어나기만 해도 의원급 병원조차 찾기 어렵다. 영광종합병원은 빈 병실이 있는데도 간호인력 부족으로 입원 환자를 더 이상 받지 못하고 병동 하나를 폐쇄 했다.

 시골 병원 간호사 확보난이 심각하다. 문화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출퇴근 불편 등 생활여건이 좋지 않아 농촌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영광군 보건의료 담당자에 따르면 모집공고를 해도 미달인 경우가 많고 그나마 간호사를 구하더라도 오랫동안 근무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간호사의 평균 근무 연수가 5.4년에 그친다는 점이다. 아무리 신규 인력을 충원해봐야 빨리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간호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과중한 업무량과 열악한 처우, ·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이 꼽힌다.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생활여건이 좋은 도시로 간호사가 몰리고 결혼이나 출산 뒤에는 복귀가 힘들어지다 보니 현장에서는 경험 많은 3040대 간호사 부족을 호소하는 셈이다.

 간호 공백을 메울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군민들이다.

 영광종합병원 관계자는 시골이라 간호사를 찾기 어려운데 지자체의 지원 자체가 없다보니 더 힘든 실정이다급여가 낮은 것도 아닌데 간호사 자체가 없다보니 구하고 싶어도 못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공공기관에서 지역 병원들이 의료인력을 제때 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제도 등 보다 지역현실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은 농촌에서 도시로, 저소득 지역에서 고소득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근본적인 해결책인 처우개선,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