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내 중학교 대상 남녀공학 전환 추진
영광읍내 중학교 대상 남녀공학 전환 추진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1.1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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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 등 양성평등 교육여건 개선

 영광교육지원청이 영광읍내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문조사 결과 남녀공학 개편에 대한 반대 의견이 51%로 약간 우세했지만 올해 지난 4월 영광교육비전 원탁 토론회 도교육감 방문시 주민들의 건의와 함께 9월에도 영광초, 영광중 학부모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영광교육지원청은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협의체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도의원, 군의원 등 30명으로 구성해 지난 1029일 영광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 회의는 급속하게 변화되는 교육여건 속 영광읍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하고,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영광교육지원청은 협의체를 오는 20222월까지 운영하고 교육참여위원회 소통소위원회와 함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사전홍보 및 설명회를 학교구성원 및 지역유관 기관에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중 설문조사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면 영광중, 영광여중, 해룡중은 2023년부터 남녀공학이 된다.

 남녀공학 전환을 묻는 설문조사는 대상 초·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등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4월 중 찬성률 50% 이상이면 남녀공학 전환이 확정된다. 개편에 포함될 초등학교는 영광읍내 위치한 영광초와 영광중앙초, 묘량중앙초, 불갑초, 군서초 5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남녀공학 전환 시 남녀성비 불균형과 거주지 편중현상에 따른 학교별 배정 불균형 해소, 학생들의 학교선택권 확대 및 양성평등 교육여건 마련 등의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녀공학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 보장, 통학거리 개선이라는 물리적 효과뿐 아니라 정서적인 효과도 크다. 실제로 중등 과정은 많은 과목에서 토론과 논의가 이뤄진다. 남녀공학 학교에서는 이런 토론 과정을 통해 여성과 남성의 관점을 모두 탐구하게 되고 이것은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경험치가 된다. 아이들은 남녀공학에서 더불어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인식의 개선이 이뤄지고 성평등과 성인지감수성, 사회성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더 큰 공동체로 나아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워준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확대, 보장하고 양성평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