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의원,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기자회견
장영진 의원,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기자회견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1.09.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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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장영진 영광군의원은 영광군 현안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시설 설치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 의원은 영광군의회 4층 의원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영광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제품사용 허가 반대 및 사적인 이득만 취하려는 단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열병합발전소 사업은 공공재 성격의 시설이 아닌 개인 투자 시설에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만큼 김준성 군수에게 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제품 사용 허가가 불허되도록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한편, 영광병합발전소는 지난 20197월부터 홍농읍 성산리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열병합발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범군민대책위원회까지 출범된 바 있다.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2020731일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제품 사용 허가 신청 시 주민의 생활편익, 주변 환경 보호 등을 고려해야 하며 모든 군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고 친환경 농특산물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지역경제 침체와 경제적 불이익이 우려 된다며 영광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사용허가를 불허처리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며 울분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97일 의원간담회를 시작으로 작년에 영광군의회에서 채택한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반대 결의문을 뒤집으며 고형연료사용허가를 내주려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헌법 제35조는 모든 국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라고 규정하여 환경권을 기본권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행복추구권보다 더 중요한 민주주의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영광의 불순한 이익 단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병합발전소로 인해 이득만 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 군에 발생한 쓰레기 문제를 홍농읍 성산리에 건축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연료 사용허가 불허로 인한 연쇄반응이라며 마치 열병합발전소가 아니면 영광군의 쓰레기를 처리 못 할 것처럼 군민들을 선동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우리 군민들은 현명하고 지혜롭습니다. 말 그대로 천년의 빛 영광입니다.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며 군민들 또한 어려운 사안이 있을 때마다 고난을 겪고 이겨냈습니다. 쓰레기 문제 또한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의회에서도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용 음식쓰레기 처리시설 구축 및 생활쓰레기 줄이기 범 군민 실천운동본부 설치 등 8개방안을 제안하며 집행부로 하여금 적극 대처할 것을 강력히 주문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민선군정은 언제나 그랬듯이 군민 편에서 행정의 본질적 소명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지역의 발전과 군민 개개인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어느 군민은 하소연 합니다. 일일 318톤의 쓰레기가 들어오면 우리 영광은 쓰레기 군으로부터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가뜩이나 원전으로 인하여 우리지역 농산물이 외면된 상태에서 이제는 굴비, 천일염, 태양초 고추 등 지역 특산품 판로와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며, 누가 우리 지역으로 와서 살겠냐고? 영광군의 인구늘리기 정책은 고사하고 살고 계신 지역민들조차 떠날 판국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사업유치로 지역의 이익에 대한 다양한 상반된 견해가 존재하지만 문제는 이익은 사유화하는 반면 손실은 사회화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지역민이 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한 비용을 치를 것이고 공분이 퍼지면서 지역사회의 안전망은 심각하게 손상될 될 것입니다.

 열병합발전소 사업은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도 아니고 지역발생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사업도 아닌 일개 사업자의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일 뿐 입니다.

 영광군수는 주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입니다. 군민과 함께 행복한 영광을 열어나가야 할 역사적 소명과 책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공공재 성격의 시설이 아닌 개인투자 시설에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만큼 군민의 대표인 군수로서 열병합발전소 시설이 설치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우리 영광군도 다시 한 번 천년의 빛이 발하길 바랍니다.

 2021. 9. 8 영광군의회 의원 장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