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만큼 낸다’ 영광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운영
‘버린만큼 낸다’ 영광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운영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1.09.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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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 홍농읍 영광군환경관리센터에 지난 7월부터 반복되는 주민 갈등으로 쓰레기 반입이 저지되면서 일어난 쓰레기 대란이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등 6개 조건을 걸면서 일단 휴전 모드로 전환됐다. 이에 영광군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관내 공동주택 2개 단지를 선정해 발생지에서 자체 처리가 가능한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시범사업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RFID 종량기는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측정해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기기이다. 종량기 보급 사업을 통해 공동수거용기를 사용하는 기존 아파트에서 배출량과 관계없이 단지별로 동등하게 수수료를 내고 있는 불합리함을 바로 잡을 수 있다. RFID 가구별 종량기에 전자카드를 대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전자저울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해 버린 양만큼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환경부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에 따르면 RFID 종량기를 도입한 전국 7개 시··구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을 36.5% 감량한 것으로 나타나 RFID 종량기의 효과가 입증됐다. RFID 종량기는 공동주택에 1대를 설치하면 60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영광군 생활환경과 관계자는 현재 공동주택의 경우 단지별 종량제가 수시로 배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감량의식이 부족해 세대별 종량제를 이미 실시 중인 단독주택보다 음식물 쓰레기가 더 많이 발생했다면서 “RFID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도입으로 지자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30% 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내년 식당 등 업소용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지원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