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불편 외면하는 영광공공어린이도서관
군민 불편 외면하는 영광공공어린이도서관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1.09.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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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도시'를 만들고자 전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더 나은 독서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영광공공도서관은 책상과 의자, 공간 부족 등으로 책 읽기가 어려운 환경으로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영광공공도서관 내 어린이도서관에는 편의 시설 등이 열악해 군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다양한 책이 있지만 바른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하나도 없어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은 책을 대충 바닥에 앉아서 읽거나 대충 훑어보고 빌려 가기 일쑤라는 것.

 또 좁고 낮은 책장 사이에 무용지물인 의자가 놓여 있어 이동에 불편함을 주기도 했다. 절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책을 비치하려다 보니 책장 사이가 좁아 책을 찾기도 어려운 상태다.

 학부모 이모씨는 "독서 문화 확대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도서관에 아이들 체격에 맞는 의자와 책상을 갖춘 어린이 열람석이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 박모씨는 어린이실 특성과 디자인 컨셉은 다 이해하지만 아무리 자유로운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허리를 구부리고 앉거나 엎드리고 드러누워 책을 보는 게 권장할만하지 않다아이들이 바르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 좀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공시설이란 군민들의 환경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군민이 낸 세금으로 주민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공간인 만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영광공공도서관 운영실장은 앞으로 남은 과제인 공공도서관 확충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미적, 기능적 공간 설계를 통해 다양한 주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