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광공공도서관 내 어린이 도서관 시설 보강 시급하다
[사설] 영광공공도서관 내 어린이 도서관 시설 보강 시급하다
  • 투데이영광
  • 승인 2021.08.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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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이 없는 지식사회는 생각하기 힘들다. 인류가 쌓아 온 지식이 모여 있는 보물창고이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지식의 정거장이자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공공도서관은 국민의 교양과 조사 연구 및 오락 등 그 이용에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지역사회의 사회교육기관 또는 평생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어린이전용도서관에 대한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한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부담스러운 책값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다. ‘독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고 풍부한 배경지식까지 얻게 해준다.

 영광공공도서관 시설은 깨끗하고 승강기가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어린이도서관 실상을 보면 안타깝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상과 의자 및 부대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아이들이 낮은 책장 사이에 의자를 두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바닥에 엎드려 삐딱하게 턱을 괸 채로 책을 보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로 독서를 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독서를 통해 지식과 교양을 쌓는 등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지만 다소 긴 시간을 같은 자세로 유지하기 때문에 독서 자세를 잘못 취하면 허리 통증과 척추질환 등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독서 자세는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더욱이 하루 30분 이상 이렇게 책을 읽는다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책을 너무 가까이 읽거나 엎드려서 읽으면 눈의 과도한 조절이 생겨 근시를 불러올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책을 읽으면 정신을 집중시켜주는 것은 물론, 내용의 이해력까지 좋아진다. 그러나 어린이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은 시설 부족으로 책을 읽을 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책을 읽곤 한다.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도서관이 바뀌어야 한다. 쾌적하고 몰입도 높은 학습 환경을 만들고 책상과 의자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 특히 지역 공공도서관은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다. 지식과 문화, 생활과 정보가 공유되고 소통하는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영광공공도서관은 독서문화를 대표하는 문화기반 시설로서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지식 놀이터,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거실처럼 소중한 공간이라는 간판에 어울리는 격을 갖추기 위해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찾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부족한 점을 메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