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어깨에 돌이 생긴다… ‘석회성 건염’이란?
[건강] 어깨에 돌이 생긴다… ‘석회성 건염’이란?
  • 투데이영광
  • 승인 2021.08.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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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이후가 되면 갑자기 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팔을 올리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는 흔한 어깨 질환인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을 떠올리기 쉽지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질환이 있는데, 바로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성건염이다.

 어깨 석회성건염은 석회화건염이라고도 불리며,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여서 돌(석회)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는 운동량이 매우 많은 부위여서 신체의 어떤 부위보다도 빨리 노화가 발생하는데, 힘줄이 노화되면 힘줄세포 내부에 칼슘이 축적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힘줄 내부의 석회가 커져 돌을 만들어 극심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어깨 석회성건염이다.

 어깨 석회성건염의 진단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로 쉽게 이루어진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어깨뼈 주변으로 하얀색의 석회가 보이며, 초음파 검사 상에서는 힘줄에 생긴 석회의 크기나 모양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석회성건염의 진단 시에는 회전근개 힘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석회성건염은 노화된 힘줄에서 발생하므로, 노화로 힘줄이 찢어지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잠복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깨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초기에는 비수술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주사치료나 특정 파동의 충격파를 발생하여 돌(석회)을 부수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석회가 큰 경우에는 석회용해술이 도움이 된다. ‘석회용해술이란 정밀 초음파를 보면서 석회를 녹이는 용액을 주입한 후, 미세 바늘로 석회를 잘게 부수어 제거하는 시술이다. 크기가 큰 석회도 쉽게 제거가 가능하며, 시술 후 통증이 바로 좋아지므로 자주 이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석회가 제거된 후 남은 빈 공간에는 콜라겐과 세포증식 촉진제를 주입하여 어깨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힘줄세포 재생술을 추가로 시행한다. 병변이 있는 힘줄을 그대로 두고 석회만 제거하면 다시 석회성건염이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힘줄세포 재생술을 같이 시행하여 병변이 있는 힘줄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석회와 힘줄을 모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석회성건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 스트레칭을 습관화하여 어깨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어깨 줄의 탄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석회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