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눈에 이물질 끼거나 가려우면 비비지 말고 씻어내세요
[건강] 눈에 이물질 끼거나 가려우면 비비지 말고 씻어내세요
  • 투데이영광
  • 승인 2021.07.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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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는데, 그 직전까지 새롭게 우리의 일상생활에 민감하게 영향을 끼쳤던 사회적 관심사가 바로 미세먼지였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봄철 간간이 발생하는 황사 정도가 우리의 일상을 불편하게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겨울철만 되면 미세먼지 나쁨이 우리의 일상을 괴롭히는 공공의 적이 돼 있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 못지않게 우리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여기에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빵빵한 실내공간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직장인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있게 되어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눈을 비비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다.

 눈을 비비는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향이 높아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눈 비비는 습관이 안 좋은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데, 첫째 손에는 각종 세균가 바이러스들이 묻기 쉽기 때문이다.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눈을 계속 비빈다면, 손에 있는 각종 균들이 눈 안으로 들어가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고, 다양한 안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눈을 자주 비비게 될 경우 각막에는 많은 자극과 무리가 가게 되는데, 심한 경우 각막 상처까지 유발할 수 있고, 이러한 자극들이 반복될 경우 염증이 생긴다거나 안구건조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각막은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아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에 굴절이 쉽게 생겨 각막 모양이 변형되고, 이는 난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을 자주 비벼 각막에 상처가 생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는 원추각막을 들 수 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점 얇아지고 돌출되면서 원뿔 모양으로 변형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원추각막이 진행되면 안압으로 인해 각막 후면이 솟아오르게 되는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점점 진행됨에 따라 시력 저하, 눈부심, 빛 번짐, 왜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안검하수가 있다. 질환이라기 보다 눈에 나타나는 변화를 말하는데,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눈꺼풀이 아래로 점점 쳐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이 쳐지면서 눈동자를 덮게 되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동공을 가려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눈 비비는 습관을 꼭 고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눈을 비빌 때 손에 있던 세균이 침투하면서 다래끼나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눈 주변 콜라겐 감소와 탄력도 감소로 인해 주름 등이 쉽게 생길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렌즈를 착용하시거나 시력교정술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눈이 많이 간지러울 때에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인공눈물이 없다면 깨끗한 손수건에 찬물을 적셔 눈 위에 얹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매일 하고 있는 눈 비비는 습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꼭 염두에 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