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막말과 위협…영광군 J초교 직원 과잉 체벌 논란
학생에 막말과 위협…영광군 J초교 직원 과잉 체벌 논란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1.07.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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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 J초등학교 직원이 지난 619일 본교 6학년 학생 3명을 교실 앞에서 소화기 받침대로 위협하고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의 J초등학교 A직원은 학교가 쉬는 주말, 학교 운동장에서 물총놀이를 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본교 건물에 들어간 초교 6학년 남학생 3명에게 "왜 건물에 들어갔냐"며 무차별적인 욕설과 함께 학교에 설치된 소화기 받침대를 들어 한 학생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J초등학교 학교장은 A직원이 학생들에게 욕설과 소화기 받침대로 위협한 모든 사실을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지난 13일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한 당시 학생들이 잠겨있는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 직원이 그렇게 한 것 같다는 말을 해 학부모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A직원은 타 학교 중학생이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온 것으로 생각돼 선도하는 차원에서 큰소리를 내게 됐다아이들이 문을 따고 들어오면서 보안업체 사이렌이 울려 해제하기 위해 소화기 받침대를 사용했던 것일 뿐 절대 위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보안업체 직원에 따르면 교직원이 애들한테 욕설을 하고 너희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며 막말을 하니까 애 한 명이 저한테 와서 억울하다고 울먹거리면서 이야기했고 그 이후 학생이 부모님한테 연락을 해서 부모님이 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영광교육지원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사실 확인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교육청은 이와 같은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해당 학부모에게 "아동학대로 서류접수를 하면 그때 저희들이 조치를 취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현재까지 사실의 진위 여부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교직원이 아이들에게 보인 행동은 매우 비교육적이었다"라며 해당 교장은 즉각 조치를 취하고, 교육청은 진상 규명 등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목소를 높였다.

 한편 영광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영광군 내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피해 학생이 사망하면서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학교나 교육청은 손을 놓고 있었다며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