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모임허용, 식당가 예약 북적
8인 모임허용, 식당가 예약 북적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1.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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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군수 김준성)이 다음 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74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을 최대 4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시범적용에 들어갔다. 단체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중심으로 예약이 늘어나면서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기대감 속에서 불안감도 나타냈다.

 지난 25일 점심 무렵 영광읍의 한 식당 가게 주인 A씨는 “5~8명 단위 손님들이 들어오며 자리 있느냐고 묻는 장면을 정말 오랜만에 봤다며 웃었다. 이 식당은 공무원을 비롯해 여러 공직자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A씨는 일반 손님에 비해 공무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점심때도 관련 예약이 있었는데 인원은 모두 5명보다 적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장 손님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조정되는 다음 달부터는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상인이 많다.

 백수해안도로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은 낮 12시가 되기 전 손님이 들어찼고, 정문 앞엔 10명 안팎의 손님이 줄지어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식당 주인 B 씨는 전과 비교해 포장 주문이 줄었다. 대신 5, 6명 단위의 예약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몰려드는 손님에 분주한 가운데서도 B씨는 식사가 나오기 전, 식사를 마친 뒤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는 자제해달라고 연신 요청했다. 그는 인원 제한이 풀리기를 고대했다. 하지만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까 봐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백수해안도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모처럼 손님이 몰려 종일 분주한 날이었다카페의 성수기는 여름이다. 때마침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가 완화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영광군의 경우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다. 사적 모임 인원제한을 비롯한 대부분 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풀린다. 다만 유흥시설 5(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등은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어 시설 면적 61명 인원 제한 등 마스크 상시 착용 행정명령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