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광군 공무원 기강해이 '도마'
[사설] 영광군 공무원 기강해이 '도마'
  • 투데이영광
  • 승인 2021.06.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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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광군 공직자들이 음주·교통사고 등 일탈 행위가 적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으로 1년 남겨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사적 모임을 가졌다고 하니 공직 기강 해이가 참으로 심각하다. 국민에게 봉사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직사회의 이 같은 부도덕한 처신이 왜 근절되지 않는지 답답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공직자도 공동체 구성원이다. 보통 사람들처럼 술도 마시고 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지만 공직자로서의 의무를 부여받았다면 그 격에 맞는 품행이 요구된다. 일반인이 음주·교통사고나 폭행·상해 등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은 당연하다. 하물며 공직자가 그와 같은 법률 위반 행위에 관련됐다면 말할 나위 없다.

 물론 대다수 공직자들은 그들에게 부여된 품위유지와 성실·청렴의무를 다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일부 일탈된 공직자들이 전체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군민들의 실망감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감사위원회 등 관련 기구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공직자들이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더욱 예의주시해야 할 일이다.

 공직사회의 기강은 곧 나라의 기강이다.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나라도, 국민생활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풀린 나사를 점검해 다시 바짝 조여야 할 때다. 공직사회는 변해야 한다. 급변하는 21세기에도 변화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관리 시스템에 문제는 없는지 따져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