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4차 대유행 현실화… 개인 방역 더 강화해야
[사설] 코로나 4차 대유행 현실화… 개인 방역 더 강화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1.04.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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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다시 700명 선까지 급증했다. 7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15일 이후 93일 만이라고 한다. 지난 2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이후 350명이 확진될 정도로 증가 추세이다.

  제사를 위해 모인 일가족, 목욕탕 접촉 외에도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종식되기 전에 4차 대유행 가능성이 현실화할 조짐이라고 우려할 정도다. 현재 의료 역량을 넘어서면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이 와중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부는 “AZ 백신과 매우 드문 형태의 혈전(핏덩이) 질환의 연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유럽의약품청(EMA) 발표에 따라 AZ 백신의 60세 미만 대상자 접종을 보류하고, 8일 예정된 특수교육·보육교사, 보건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잠정 연기했다.

  영국 정부는 AZ 백신을 30세 미만 사람들에게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른 백신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영국 등과는 달리, AZ 백신에만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상황이다. 자칫, 정부의 접종 계획 및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가 틀어질 우려가 높다.

  지금은 4차 대유행으로 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외 백신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AZ 백신 이외에 확보한 백신 물량을 조기에 들여오고, 추가 물량 확보에도 국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영광군은 지난 8일부터 75세 이상 및 노인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 시작하였다. 영광군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유무 확인,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해야 할 것이며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 할 것이다.

  군민들도 경제적 사회적 고통을 감내하면서 정부와 영광군의 조치를 믿고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가족과 이웃, 공동체를 지키는 방역 최일선이 군민 각자라는 성숙한 군민의식이 지금으로선 우리가 가진 유일한 백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