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관광지 조성사업 이대로 좋은가?
불갑사 관광지 조성사업 이대로 좋은가?
  • 정병환 사회부장
  • 승인 2021.03.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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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류형 관광지 개발이라던데 민간 숙박시설만 자리 잡고 있어…

  영광군(군수 김준성)은 주요 관광지인 불갑사 부근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2015년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159억 원(도비 60, 군비 99)을 투입하여 문화재 지표공사,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 영향성평가 등으로 불갑사 관광지 조성사업을 시작하였다.

  불갑사 관광지는 2012~20165년간 연평균 방문객 증가율은 4.7%이며 2016년 방문객 130만 명, 월평균 10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며, 이중 상사화 축제 기간인 9월은 전체의 40%52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가시설, 주차장, 체험장, 숙박시설 등 인프라시설이 부족하여 체류형 방문객이 적어 영광군 지역 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체류형 방문객의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영광군은 불갑사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주차장은 기존 400대에서 1000대 늘린 총 1400대 주차시설을 확보했지만, 체류형 방문객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숙박시설 확보사업이 빠져있다.

  영광군은 현재 불갑사 관광지 내에 있는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숙박시설만을 가지고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숙박시설만으로는 체류형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기정사실인데 공공성 있는 숙박업체를 확보하지 않는 이 상황은 민간업체의 특혜성 논란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전에도 2016년도 사업이 시작할 때 민간업체의 숙박시설에 대해 특혜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 군 관계자는 불갑사 관광지 내에 있는 숙박시설을 검토하였는데 이 방법이 최우선이라는 해명만 늘어놓았다. 이러한 대책 없는 불갑사 관광지 조성사업이 현실로 다가와 군민들로 하여금 행정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

  영광군은 불갑사 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영광군 경제발전 도모와 많은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증가만 외칠 뿐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 시키기 위한 전략이 미흡해 보인다. 개인의 배만 채워줄 것이 아닌 관광객과 영광군민 모두가 편히 즐길 수 있고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불갑사 관광지 개발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