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영광 두우리 해안방재림’, 전국 최우수상?
죽어가는 ‘영광 두우리 해안방재림’, 전국 최우수상?
  • 이예지 기자
  • 승인 2021.02.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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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이관 후 사후관리 미흡… 영광군 “보완사업 추진하겠다”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해안에 위치한 해안방재림 대나무 방풍책 안 소나무가 관리부실로 죽어있는 채 방치중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영광군 주민 A씨는 최근 자녀가 생태복원에 관심을 가져서 현장학습을 가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리지역에 생태복원 우수평가를 받은 두우리 해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난 주말에 찾아갔다. 바닷가에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신기해하는 아이에게 나무의 역할을 말해주고 싶었는데 해안가에 위치한 대나무 방풍책 안에 식재된 해송이 죽어있어 당황스러웠다, “최우수상까지 받았던 곳이 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영광 염산면의 두우리 해안사구는 전북 곰소만, 해남 화원반도와 더불어 드넓은 모래갯벌지대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을 따라 방파제 안쪽으로 대규모 염전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인접한 서해바다의 태풍과 해일 등으로 모래가 날려 염전과 농경지까지 피해를 입고 기후 변화에 따른 해안 침식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3해안생태 변화 복원 조개 등 패조류의 서식처인 모래갯벌 보전 사구의 침식 방지 염전 보호를 위해 영광군 두우리 해안 일대에 약 17천만 원을 투입하여 해안가 일원에 2면적의 대나무 방풍책을 설치하고, 자생 수목인 해송과 돈나무 3천여 그루로 이루어진 방풍림을 조성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가 주최한 공모행사인 10회 전국 우수 산림생태복원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보전과 관리를 위한 방재림 조성 등으로 재해 방지와 함께 경관적으로도 뛰어난 해안 생태를 가능케 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런데 현재는 해안가에 위치한 대나무 방풍책 안 해송이 죽은 채 방치되어 있다.

  이에 대해 영광군 산림보호 담당자는 지대가 낮고 파도의 범람으로 염기 때문에 나무가 고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사업은 2013년도에 전라남도 주관으로 시행되었고, 2018년부터 영광군이 보전 및 관리를 맡게 되었다. 그런데 시공업체의 보수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보니 현재 이런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안방재림 조성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영광군은 해안사구의 복원기술 모리터링 등 연구의 장으로 제공하고 갯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