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 숲쟁이, 막걸리 부어 영양 보충
영광 법성 숲쟁이, 막걸리 부어 영양 보충
  • 투데이영광
  • 승인 2020.12.02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 법성면은 지난 1일에 동절기 성장 휴식기에 들어간 숲쟁이 느티나무 군에 막걸리를 뿌리며 영양을 보충해줬다.

 법성 숲쟁이는 1514년 법성진성 설치와 괘를 같이한 역사적 유물로써 법성진의 보호와 방풍림 역할을 해왔으며, 1988년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 제118, 2007년 제22호 명승으로 국가지정 문화재가 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숲쟁이는 그동안 법성면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음력 5월에는 느티나무에 그네를 띄우고 씨름을 하는 등 5백 년의 역사를 지닌 법성포단오제의 맥이 흐르는 곳이다.

 지금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는 1700년대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수명이 다 하거나 태풍으로 부러진 것을 빼고 현재 119그루가 남아 있다. 현재 나무들 수명 또한 수백 년이 지나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법성면에서는 동절기 영양 보충을 위해 막걸리를 구해 느티나무 뿌리에 막걸리를 듬뿍 뿌렸는데, 막걸리는 항산화 물질과 미생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나무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사용된 막걸리는 대마주조 정덕진 대표가 제공한 것으로 이낙연 전 총리도 즐겨 찾던 대마 할머니막걸리이다. 임형표 법성면장은 느티나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