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 임박…논란 가중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 임박…논란 가중
  • 김형식 기자
  • 승인 2020.11.03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단체 “한빛원전 격납건물 정밀조사 이뤄져야”

 정비를 이유로 2년 넘게 가동을 멈춘 한빛원전 3호기의 재가동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정부의 구조 건전성 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정밀조사를 요구하며, 애초 부실시공부터 시설 구멍과 균열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85월부터 정부의 계획 예방정비로 3호기 가동이 멈췄는데, 원전을 싸고 있는 격납건물에서 구멍 124개가 발견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설을 일부 손보기만 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원안위의 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과 구멍과 밖으로 드러난 철근, 또 철근을 감싼 기름이 벽 틈으로 흘러나온 흔적을 토대로 격납 건물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에 한빛원전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측과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단은 영광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투명하고 철저한 한빛 원전3·4호기 진상 조사 즉각 실시하라며 격납건물 구멍 숭숭 내부 균열이 위험한 한빛원전 3·4호기를 폐로하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있는 핵폐기물을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들 환경단체는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멍 숭숭 내부 균열 쩍쩍! 한빛원전 3·4호기 폐로하고 핵폐기물은 서울로! 라고 외치며 영광군청~버스터미널~만남의 광장 구간까지 2km 거리의 시가행진을 펼치며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환경단체들은 한빛원전 3호기에 대해 공극 124개만 수리 보수하고 재가동하겠다는 것에 원전안전위원회가 승인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한빛 원전 3·4호기에서 한국 전체 핵발전소에서 발견된 공극의 90% 이상이 집중됐으며 철판 기준 두께 미흡은 263개소 그리스누유는 29개소 철근 노출은 184개소에 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빛원전 3·4호기 폐로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에 영광군의회는 한빛원자력발전소대책 특별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본부장 한국원전 안전기술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력 표명했다.

 한편 원안위는 지난 8월에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 관련 공극 수리 보수 후 재가동에 별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에서 원안위 평가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