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한빛 5호기 원자로 ‘자동정지’
한빛원전, 한빛 5호기 원자로 ‘자동정지’
  • 김형식 기자
  • 승인 2020.10.27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검 마치고 가동 준비 중 갑자기 멈춰 한빛원전 ‘불안’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이승철)의 한빛 5호기(가압경수로형, 100kW)가 증기발생기 교체에 따른 발전소 부하변동시험* 중 증기발생기 고수위로 지난 26일 오전 1004분경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됐다.

 한빛원전이 정기 점검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는 중에 갑자기 가동이 멈추는 문제가 반복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빛 5호기는 180일간의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원안위의 승인을 받아 지난 5일부터 가동을 준비 중이었다.

 원자로 출력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교체한 증기발생기를 시험하던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 조사, 안전 점검 등을 거치면 재가동이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6년 한빛원전 상업 운전 이후 점검 중 사고는 39건에 이른다.

 이 중 작업자 실수 등 인적 원인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원인 12, 계측적 원인 6, 전기적 원인 5건이었다.

 인적 원인에 의해 사고는 작업자 실수나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현재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정지로 인해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하변동시험: 발전소 부하변동(발전소 출력 100% 35%) 중 발전소 제어계통이 정상 작동해 발전소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