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주민들은 모르는 '주민설명회'
공사현장 주민들은 모르는 '주민설명회'
  • 김형식 기자
  • 승인 2020.03.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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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정비사업 마무리' VS '백수해안도로 벚꽃나무 훼손 위기 처음 설명과 안 맞아’

최근 자치단체의 각종 사업 추진으로 주민들의 피해와 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 대한민국 자연경관 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해안의 기암괴석과 칠산바다, 해당화와 아름다운 노을이 어우러진 서남해안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해안 도로변의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해 영광군에서는 해안 도로변을 노을 관광지로 지정해 관광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자 2017년부터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백암 위험도로 개선사업이 올해 시작을 앞두고 마을 주민과 잡음이 일고 있지만, 사업자 측과 영광군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에서 국도 77호선 영광 백수해안도로 백암 위험도로 개선사업이 진행 중인 지난 17일 주민들과 만나 현장 실사를 했다.

지난 2017515일 백수읍사무소에서 시행처인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와 설계회사인 보광건설ENG 관계자들과 주민 14명이 참석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하지만 참석한 14명의 참석자 중 백수해안도로에 거주하는 사람은 1명으로 실질적으로 관계가 없는 사람이 듣고 도로 개선 현장에 거주하는 주민에게는 전달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백암리 주민 조씨는 대신지구와 백암지구에 도로 공사에 주민설명회를 백수해안도로에 실 거주 하는 사람들에게 해야지 도로 공사하는 곳과 상관없는 사람들 14명만 가지고 설명회를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하신 분이 처음에 설명할 때는 직선 도로로 난다고 했는데 참석하신 분들도 벚꽃 나무를 베어낸다는 말은 없었는데 갑자기 다 들어내거나 옮겨 심어야 하다고 하는데 나무가 죽는다는 말을 내놔 무책임해 보였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20175월 백수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업을 진행 중이다주민들에게 지난 17일에도 현장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백수해안도로 개선공사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치단체가 사업 진행에 앞서 주민의 의견수렴을 먼저 하기보단 대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만 열고 나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들이 사는 농촌 지역이라서 원주민들은 법에 어두울 뿐만 아니라, 중재하고 해결할 사람이 없다.

한편, 백수해안도로 개선사업이 전남도와 백수읍 주민들과의 민원에 영광군 관계자는 군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므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