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킴초린씨, 아산재단 다문화가족효행상 수상
송킴초린씨, 아산재단 다문화가족효행상 수상
  • 투데이영광
  • 승인 2019.11.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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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3천만 원은 친정 부모 낡은 집 고쳐드리기로

  지난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산대상 시상식에서 염산면 축동리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송킴초린(한국명 송승희)씨가 아산 다문화 가족효행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정몽준 회장을 비롯하여 이홍구, 조순 전 총리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대학교수, 연예인 등 사회 각계 각 층의 저명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수상자들을 축하해주었다.

  아산재단에서는 수상자 초린씨가 중증 장애를 가진 배우자와 암투병 중인 시아버지, 고관절 수술로 오른쪽 팔 사용이 어려운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두 명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오는 등 보기 드문 효행 사실이 알려져 캄보디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가족효행상을 받았다.

  또한, 아산상의 심사를 맡았던 이화여자대학교 최혜경 교수와 서울대학교 이봉주 교수는 초린씨의 사연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었다며, 우리 사회에 이렇게 보기 드문 다문화가정 효부가 있다는 것은 건강한 다문화 사회가 정착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심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산상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 효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1989년에 제정된 상으로 대상인 아산대상에는 3억원 의 상금이 주어지며 아산가족효행상에는 3,0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있다.

  초린씨와 배우자 김양진씨는,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내고 어렵게 살아가는 친정가족들을 위해 캄보디아에 아담한 집을 지어드릴 계획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