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사거리-종합병원간 도로 소나무 20여 그루 고사
단주사거리-종합병원간 도로 소나무 20여 그루 고사
  • 김형식 기자
  • 승인 2019.11.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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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식재된 소나무도 고사중 원인 제대로 밝혀야

 영광읍 단주사거리에서 종합병원 인근 구간 도로의 가로수 일부가 고사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고사한 나무들은 송두리째 뽑혀 없어진 나무도 있는 상태였으며, 일부 고사목은 나무를 몸통을 잘라내 밑동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한쪽에는 고사하고 빈자리에 다시 심어놓은 소나무도 있었지만, 소나무 잎이 노랗게 되어있는 상태라 이마저도 언제 고사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인근 상가 주민 김모(52) 씨는 “도로공사를 진행하며 이곳에 가로수를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군에서 물도 주고 관리가 이루어졌는데도 계속 죽어가는 나무가 많아졌다”며 “계속 바꿔 심어도 죽는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영광읍의 입구에서부터 말라죽은 나무라니 보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500m여 미터의 이 도로는 ‘단주사거리~종합병원간 도로개설공사’의 일부 구간으로 현재 개통된 상태다. 영광군은 조경공사비 4487만 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도로 중앙과 양옆으로 87그루의 소나무를 심었으나, 이 중 도로 중앙에 30그루 중 20여 그루가 고사해 다시 식재된 상태다.
 지난 본지 172호 취재 과정에서 영광군 관계자는 “고사목은 나무를 새로 심고 나서 활착되는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어느 정도 자란 나무를 옮겨 심는 과정에서 달라지는 토양과 기타 환경 변화 탓에 나무가 적응하지 못하고 고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의 나무들도 도로 확장 공사를 마친 뒤 새로 심은 나무 중 일부가 적응하지 못해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절반 이상이 죽어 나가고 있는 소나무는 다시 식재된 소나무도 고사 중인 상태로 확인되어 소나무 납품 업체에 진상 규명을 해야 할 것이다. 군은 고사목을 조사해 새로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