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없는 영광군체육회장선거 단일후보가 답이다
예산 없는 영광군체육회장선거 단일후보가 답이다
  • 투데이영광
  • 승인 2019.10.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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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체육회장 입후보 자격, 범법자나 현직 정치인 아니면 누구나 출마가능

 체육 단체의 선거 조직화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의 수장을 맡을 수 없다.
 영광체육회는 민간인 회장 선출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가장 큰 걱정은 예산 확보 방안이다.
 현재 예산의 90% 이상을 자치단체에 의존하고 있는데, 민간인 회장이 선출되면 예산 마련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영광체육회 관계자는 “직원들 또한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왜냐면 혹시나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 또 종목단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 체전에서 성적이 안 나올 경우에 해산 될 위기가 크다고 걱정이 앞선다”며, “전직 또는 예비 정치인의 출마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도 걱정입니다. 앞으로 정치를 하려는 예비 의원들이 지금 이 자리에 많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체육회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할 법적 근거와 출마 자격에 대한 세부 기준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안도 없이 선거를 치렀다가 자칫 체육회 운영만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예산의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법이 지금 통과됐기 때문에 체육회 내부에서 직원들의 구조조정이나 종목 간의 줄서기 등의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민간인 체육회장 선출 시한은 내년 1월 15일.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취지를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민간인 체육회장 입후보 자격은 범법자나 현직 정치인만 아니면 누구나 출마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민간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당초 취지인 정치와 체육을 분리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의 예산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로부터 인사와 예산이 독립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한체육회의 예산 지원을 통해 운영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광군 체육회 산하 단체 관계자는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자치단체에 종속관계가 100%다 그럼에도 체육과 정치의 분리와 중립, 자율성, 이거는 구호에 불과한 얘기같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6일이면 취임을 해야 할 민간인 체육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취지를 살리는 것은 고사하고 부작용만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