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리 주차타워 군민들의 '큰 호평' 그 사이를 지배하는 '얌체장기주차족'
단주리 주차타워 군민들의 '큰 호평' 그 사이를 지배하는 '얌체장기주차족'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02.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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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51개의 주차칸 중 약 25대 장기주차, 주차 공간이 아닌 구석에 주차하는 꼼수도 보여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세워진 단주리 주차타워가 얌체 ‘장기주차족’들 덕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영광군교통의 중심지인 공용터미널 부근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영광읍 단주리 579-4번지 일원에 주차 대수 총206대(1층 47, 2층 51, 3층 51, 옥상 57)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 1동을 총사업비 43억원을 투자하여 조성을 완료했다.
 영광공용터미널 주변은 영광군 교통의 중심지로 시장과 수많은 상가들이 형성되어있어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심할 경우 장날에는 불법주차의 기승으로 차량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도로가 혼잡하다.
 주차타워 조성으로 공용터미널 부근 교통체증 및 주차난이 해소되고 터미널 및 주변상가를 이용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주차타워가 조성 된지 약 1년이 되가는 시점에 얌체 ‘장기주차족’ 덕에 주차타워를 이용하는 군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말이 되면 주차타워의 모든 층은 늘 차가 꽉꽉 차있다.
 주말엔 주차타워의 회전율이 빨라야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데 얌체‘장기주차족’ 때문에 주차타워를 이용하려는 군민과 관광객들은 주차타워를 이용하지 못하고 밖으로 내몰리게 된다. 군은 장기주차를 제재 하기 위해 영광읍내 주차단속을 실시하는 직원이 주차단속과 주차타워 관리를 겸임하지만 강제로 ‘장기주차족’의 주차를 금지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협조만 요청 할 뿐 마땅한 해결을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고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와 내려오는 통로가 같아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기도 하며, 차량높이의 문제로 시설 파손의 문제가 있기도 했다.
 주차타워 주변상가를 운영하는 김씨는 “한 가족이 주차타워에 2~3대의 차를 주차해두고 나머지 한 대로 이용하다가 필요하면 여기서 차를 바꿔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장기주차 차량 자진 이동 안내 종이를 차 유리에 올려두어도 종이를 치우고 차를 옮기지 않거나, 아예 처음부터 장기주차의 목적을 가지고 오시는 분 들이 많아 어찌할 방도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얌체주차족’의 해결방안은 군민들의 군민의식 함양으로 보인다. 시장을 이용하는 군민들과 주변상가를 이용하는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주차타워에 장기주차와 지정칸이 아닌 구석에 주차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차를 행하는 것은 영광군민들의 낮은 군민의식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행동이다.
 군민들을 위해 무료로 조성한 주차타워는 영광군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관리자이며 서로 서로 배려하며 지켜나가야 할 군민들의 재산이다.
 한편 영광군은 "오는 3월 공공근로자모집을 통해 관리자 1명을 채용해 주차타워에 상주하며 주차타워에 대해 발생하는 민원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