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만 지원하면 끝? 혈세 지원하고 지도·관리는 뒷전인 행정
보조금만 지원하면 끝? 혈세 지원하고 지도·관리는 뒷전인 행정
  • 김은미 기자
  • 승인 2019.0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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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면 두우리 어촌마을 체험장...외관상 좋지 않고 청소년 범죄 우려돼

 

어촌체험 관광마을 조성을 목적으로 건립된 어촌마을 체험관이 폐쇄된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흉물이 됐다는 지적이 발생했다.

 

또한 군민들은 두우리 해수욕장부터 향화도까지 생태탐방로 칠산갯길300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미관상 건물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광군은 지난 2005년 염산면 두우리 1권역 주변 쾌적한 지역 여건을 활용해 보는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해 어촌마을 체험관을 조성했다.

 

염산면 두우어촌계가 직접 운영하여 염산면 서해바다에 접할 수 있는 생활체험 관광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도모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운영 중 두우어촌계 내부 문제가 발생하자 영광군은 어촌마을 지정을 해제하고 2013년 폐쇄했다.

 

폐쇄 후 두우어촌계에서 회의장소로 사용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광군 담당자는 어촌계 소유이기 때문에 영광군에서 강제적 처분을 지시할 수 없고 시설을 활용하도록 지시하기에도 어렵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보조금을 지원했고 이후 군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건물을 어떻게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탁상행정식 답변을 하고 있다.

 

외관상 관리문제보다 진짜 문제점은 저녁시간 청소년 범죄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군민들은 우려했다.

 

어촌마을 체험장은 바닷가 근처로 저녁에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이에 두우리 어촌계장은 새로 어촌계장으로 임명된지 얼마 안됐지만 예전 두우리 어촌마을처럼 활성화시키고 살려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현재 회의장소로 사용 중이지만 인근 마을처럼 군의 지원을 받아 운영·관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마을 어촌계의 긍정적인 의사가 밝혀진 만큼 군민혈세로 만들어진 시설들이 더 이상 흉물로 남아있지 않고 마을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 관리될 수 있도록 영광군의 귀추가 주목된다.